어깨서부터 고관절까지 이어지는 등이 아프면 가만히 있어도 어깨뼈 주위가 뻐근하거나 움직일 때 불편함이 심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로 등이 아파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은데, 2021년에 등 통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546만 4,577명이다. 2017년 512만 3,996명에서 6.6%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증가율은 1.6%다. 2021년 전체 진료인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전체의 20.4%를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19.1%, 40대가 15.4% 순이다. 40대 이상에서 등 통증을 많이 겪는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장우 교수는 “대부분의 등 통증은 나이가 들며 발생하는 신체의 퇴행성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상을 비롯해, 유연성 부족, 근력 저하,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부하로 인해 등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에 노화할수록 등이 아플 가능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등 통증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등 통증은 척추뼈, 관절, 인대, 근육, 근막, 신경과 같은 여러 근골격계 구조물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습관적으로 유지하거나,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면 등 주위 근육이 긴장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변성으로 인해 흉추, 경추, 요추의 디스크 탈출증, 강직성 척추염 등이 발생해도 등이 아플 수 있다.그러나 정형외과적인 원인이 아닌 경우에도 등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장, 신장, 폐, 췌장, 여성 생식기 등의 내장기관에 문제가 생겨도 등이 아플 수 있는 것이다. '연관통' 때문이다. 실제로는 내부 장기가 통증의 원인이지만, 연관된 다른 신체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을 연관통이라 하는데, 뇌가 신경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착각을 일으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일례로, 갈비뼈 아래 등 쪽이 아프면 신장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신우신염'일 가능성이 있고, 갈비뼈 아래에 통증이 나타났다 없어지면 요로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일 수 있다. 또, 등 윗부분 중앙이 찢어지듯 아프면 대동맥 내막이 찢어지는 '대동맥박리증'을 의심할 수 있다. 따라서 면역력이 낮거나, 등 통증과 함께 상복부 통증이 발생하거나, 근골격계 치료를 받아도 등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등 근육과 관절 이완해 등 통증 예방하기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생하는 등 통증을 예방하는 데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아울러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무거운 물건을 머리 위로 올리는 작업 △어느 한쪽으로 어깨를 많이 쓰는 작업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작업 △허리를 과하게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숙이는 동작은 삼가는 게 좋다. 또, 앉아서 일할 때는 30분~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고, 몸통을 좌우로 회전하면 좋다. 짬날 때마다 복부에 힘을 주고 빠르게 걷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다음은 폼롤러를 사용해 경직된 등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방법이다.
1. 폼롤러를 가로로 놓고 그 위에 등을 댄 후, 무릎을 세운다.
2. 엉덩이를 들어서 폼롤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등을 마사지한다. 이때 배에 힘을 줘서 등이 꺾이지 않게 한다.
3. 등 쪽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 등 위쪽에 폼롤러를 놓은 후 손깍지를 껴 뒤통수를 받친다.4. 천천히 등을 뒤로 젖힌다. 갈비뼈가 위로 솟지 않도록 배꼽을 끌어당겨 허리를 고정한다.
5. 최대한 등만 움직여 상체를 다시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