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삐끗하는 발목 부상은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 격한 운동을 하거나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딜 때 등 발목 부상은 일상에서 흔하게 일어난다.
발목 접질렸다면 ‘발목 염좌’인 경우 많아‘발목을 삐끗’했거나 ‘접질렸다’는 표현은 주로 발목을 잡아주는 인대의 손상, 즉 ‘발목 염좌’를 의미한다. 발목에는 바깥쪽 인대(전거비인대, 후거비인대, 종비인대)와 안쪽 인대(삼각인대)가 있다. 대부분의 발목 부상은 바깥쪽 인대 중 하나인 전거비인대 손상에 해당한다. 발목 자체가 안쪽으로 돌아가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이다.발목염좌는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한다. 1도 염좌는 파열 없는 가벼운 인대 손상, 2도 염좌는 인대조직의 부분적 파열, 3도 염좌는 인대의 완전파열을 의미한다. 발목 인대가 손상되면 부종과 통증이 생긴다. 파열 정도가 심하면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발에 체중을 싣기가 힘들어진다.
통증 가볍더라도 정확한 진단 필요해발목을 접질렸다면 먼저 발목 인대가 얼만큼 손상되었는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통증이 약하더라도 병원에서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박상언 원장(연세바른병원)은 하이닥 q&a에서 “과거에는 발목 인대가 손상된 경우 정도에 따라 통증이 오래 가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있다가 다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러한 것들이 발목의 퇴행성 관절염을 가져오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 보고가 많다”고 설명했다. 발목 인대 손상이 반복되면 발목 관절의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증의 정도와 관계없이 진단은 꼭 필요하다. 박상언 원장은 “발목을 접질렸다면 인대 파열이 어느 정도 되었는지 확인하고 거기에 따라서 깁스나 통깁스를 해야 하며, 인대가 2개 이상 파열되었거나 연골 손상이 동반되었다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접질린 정도가 심하다면 간혹 골절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목 주변으로 멍이 들거나, 동통이 심해진다면 인대 파열(염좌) 혹은 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발목 골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한번 삔 곳 계속 접질려...만성 되지 않게 초기 관리 중요발목 염좌는 정확한 진단만큼 초기 관리도 중요하다. 한번 삔 발목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정한 상태로 회복되어 발목 인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발목이 습관적으로 반복해서 삐끗하게 되는 만성 발목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발목 불안정이 있다면 발목이 자주 한쪽으로 접질리고 뛸 때 발목이 시큰거리거나, 발목을 돌릴 때 일정 방향으로 약간 뻐근한 느낌이 있거나, 한쪽 발로는 중심 잡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지속적인 부종과 통증이 나타난다면 깁스로 고정 치료를 한다. 또 필요에 따라 발목 관절 내시경을 활용한 외과적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하이닥 유튜브 참고:
삐끗한 발목 방치했더니... 만성 불안정성 발목으로!)
병원 가기 힘들다면 ‘냉찜질’로 응급 처치앞서 언급했듯 발목을 접질렸을 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바로 병원에 가서 진찰받는 것이다. 그러나 병원에 가기 힘든 상황이라면 보행을 줄이고 냉찜질과 압박붕대를 하거나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응급 처치 중 하나인 냉찜질은 증상 초기에 염증, 통증, 부종을 잠재워주며 지혈 효과도 있다. 상황에 맞게 가능한 방법으로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냉찜질 방법을 소개한다.(하이닥 유튜브 참고:
발목이 삐었을 때 집에서 하기 쉬운 냉찜질 방법)
1. 수건으로 아이스팩을 감싸서 부상 부위에 아이스팩 얹어 두기2. 얼음을 비닐봉지 안에 넣고 묶어서 수건을 얹고 그 위에 비닐봉지 두기3. 종이컵을 냉동실에 얼려서 부은 부위에 대기
냉찜질은 열감이 사라질 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다. 단, 냉찜질은 부상 부위를 얼리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부상 부위에 냉기(5~12도씨)를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20~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5도씨 이하가 되면 조직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피부가 하얗거나 파랗게 변하면 즉시 찜질을 중단해야 한다. 냉찜질은 일시적인 관리법이기에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할 수 없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발목 긴장 풀어주기발목 염좌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목 주변 근육의 균형을 유지하고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다. 근육이나 인대가 긴장된 상태에서 무리한 활동을 하면 다치기 쉽다. 운동을 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는 발목에 무리가 가기 쉬우므로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높은 구두는 발목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발목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계단을 이용해서 쉽게 할 수 있다.(하이닥 유튜브 참고: 발목 삐끗을 방지하는 꿀운동)
1. 계단에 한쪽 다리 발바닥을 반만 걸쳐준다2. 무릎 편 상태로 뒤꿈치 아래로 꾹 눌러준다3. 종아리 당겨주는 것을 느껴준다4. 반대쪽 발도 바꿔서 스트레칭해준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상언 원장 (연세바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